2011년 2월 21일 월요일

Rose Peak - hiking from Sunol 2/19 토요일


이사진은 산을 올라갈 때 찍은 사진으로 비와 눈이 내리기 전에 찍은 것이다. 저 건너보이는 눈쌓인 산의 모습이 아름다와 남편이 찍은 사진이다.



나무에 촘촘히 붙어있는 겨우살이들! 기생초라고도 불리우며 당뇨, 항암 등 좋은데가 그리 많다나!
나도 그전엔 몰랐다가 산행 시작하면서 알게 된 식물이다. 그래서 인터넷서 찾아보고 차도 다려먹고 약술도 담가 두었다. 한국선 잘 알려졌다고 하는데 여기사는 나는 처음 들어본 약초?이다.



이런 힘든 오르막 길도 오르고... ㅎㅎ
하긴 elevation gain이 3000 ft. 이 넘으니 상당히 힘들다면 힘든 코스다, 더구나 나같이 일반인에게는 말이다.


어마 어마하게 큰새 (아마도 솔개, 콘돌?)가 바위에 앉아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 남편눈에 띄었다. 그런데 다가가면 날아가 버릴까봐 (이럴 때 망원렌즈까지 달린 좋은 카메라가 없음을 무지 아쉬워함) 조심스럽게 멀리서 찍었는데 바위와 비슷하게 보인다.




드디어 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 곳을 지나는 중이다. 비가 많이와서 중간에 저절로 작은 물줄기들이 시내를 이루어 졸졸졸 흐르고 있었다.



눈이 점점 더 많이 오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돌아 내려가야 하나 그냥 강행군을 해야 하나 조금 망서리긴 했었다. 그러나 그냥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오기엔 너무 억울했다. 이런일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 일것 같아서 말이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삼단 폭포! 사실 크지는 않았지만 올라갈 때도 보았는데 전혀달라 보인다. 각도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 보일 수가~







남편의 오랜 바램이던 Rose peak(장미 봉우리- 이쁘다!)을 어제 둘이 올라갔다 왔다.
장 장 왕복 20마일을! 아침 9:25 출발하여 저녁 6:15분 다시 파킹랏 도착하였으니 10분 모자른 9시간의 대 장정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내자신을 칭찬 할만하다. ^^ 예전에 그렇게 운동싫어하던 나를 생각하면 더더욱이 정말 개천에서 용났다고 해야한다! ㅋㅋ
물론 중간에 사진찍느라, 또 먹느라고, 잠깐씩 쉬긴했지만 그거야 꼭 쉬어야 하는 것이고 안그러면 끝내기도 전에 지쳐서 그냥 중간에 내려 왔을 것이다.

사실 동생네 부부와 함께 가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토요일에 거의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산행 함께 하는 것은 취소했다. 그리고 또 지난주 내내 거의 날씨가 안좋았고 목,금은 비가 꾸준히 내려서 길도 안좋을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남편과 얘기하기는 비가오면 그냥 근처나 갈까, 나는 예정대로 기도원엘 들어갈까 등등 딱히 정해놓지는 않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해가 반짝 나는 것 아닌가. 흐리면 그냥 프리몬트쪽에 있는 오픈스페이스 에 가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꾸어 남편이 가는데 까지 가더라도 로즈픽을 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실 준비를 그렇게 제대로 하지 않은채로 그냥 ‘가면 가는거지’ 하는 상태로 나는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설 때 하늘은 보니 저 멀리 구름에 흐린 곳도 보였고 해서 비는 오겠구나 생각은 했었다. 아주 좋은 날은 아니였지만, 나는 사실 햇빛이 나는 것보다는 흐린 날이 산행하기에는 백번낫다. 타기도 덜 타고 덜 지치니까.


어떤날은 Ranger가 안나와 있어서 공짜로 파킹도 하는데 오늘은 나와 있었다. 그래서 5불을 내고 들어가 중간쯤에 주차를 하고
시작하였다. 지난 며칠간 비가 계속 와서 그랬는지, 사실 많이 오지는 않았는데, creek이 진흙물로 많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도 파릇 파릇 새싹들이 돋아 나오는 계절이라 주위가 얼마나 싱그럽고 예쁜 초록색으로 가득 찼는지 눈이 부실 정도였다.
산행의 맛은 이런 것이리라, 남들이 못보는, 또는 못느끼는 것을 자연에 나와서 눈으로 보며 마음으로 느끼는 기쁨~

그런데 약 3 마일 갔을 때부터 먹구름이 위에 보이더니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ㅠㅠ 아직도 7 마일을 더 가야 하는데, 그리고 그길을 또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그래도 다행히 둘다 wind breaker는 가지고 갔기 때문에 속이 많이 젖지는 않았는데… 나중에는 그비가 진눈깨비로, 그리고 더 산위로 올라가니 갈 수록 함박눈으로 변하여 여러가지를 경험하였다.

첫째는, 아마도 Once in a life time 경험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집근처에서 이렇게 많은 눈을 맞으며 그눈을 밟고 눈 산행을 했다는 일이 말이다. 이곳 샌프란시스코/산호제 근처에는 왠만해서 눈도 안오지만, 아주 추울때 온다고 해도 높은 산 위에나 와있다가 녹는 수준이어서 보통 사람들은 수십마일 아래서 운전하며 지나가다 쳐다 보며 ‘아 산꼭대기에 눈이 와 있구나!’ 하는 정도일 뿐이다. 눈을 보려면 일부러 운전을 최소 3시간 정도는 하고Lake Tahoe나 Reno쪽으로 가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곳서 그 귀한 눈을 맞으며 눈 산행을 했으니 굉장히 행운이었다.

그래서 남편은 카메라로 짧은 동영상을 찍으며, 아이들에게 보낼 메세지도 서로 잠깐씩 녹음하고, 눈 장난을 하며 즐겁워 하였다.
우리에겐 너무 신기한 경험이므로… ㅎㅎ

하지만 힘들었던 것은 너무 추웠다는 것이다. 아까 말했지만 준비를 제대로 안했기 때문이다. 비가 오려니 예상은 했지만 날씨가 안좋으면 사실 끝까지 올라간다는 것보다는 중간에 내려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갔기 때문이다. 손도 시려웠고 진눈깨비에서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눈으로 변하자 처음에는 너무 좋아서 사진찍고, 동영상 찍고 ㅋㅋ 발이 시려워서 동상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둘다 신발에는 아까부터 물이 들어가 양말은 이미 젖은지 오래였고 (그래서 남편은 중간에 한번 양말을 벗어서 물을 짯을 정도이다.ㅠㅠ) 간간히 바람이 호되게 불어 닥칠 때는 정말 추워서 돌아 가고만 싶었다. 그런데도 남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여기까지 왔는데, 거기다 생전 못할 눈 산행인데… 하는 미련이 한 구석에 남아서 서로 얼른 내려가자는 소리는 못했던 것 같다. 그냥 서로 괜찮아? 몇번 물어보면 “으~응, 나는 괜찮아 견딜만해~” 해가면서 힘들어도 올라가는게 서로 보였다.

그래서 아마도 동생네랑 왔으면 못 끝마치고 중간에 되돌아 내려 갔을게 너무 물보듯 뻔하다. 남을 워낙 잘 배려하는 남편이므로 다른이들은 그렇게 고생시킬수가 없쥐~ ㅎㅎ 그런데 와이프인 나에게는? ㅋㅋ
아뭏든 그 덕분에 서로가 한가지씩 귀한 경험을 한 샘이다. 남편은 그렇게 로즈픽! 하고 노래를 불렀는데 가 보았고 나는 감히 왕복 20마일을 요즘 같은 몸 상태에서 마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그러고 나니 나도 다시 해프 마라톤 도전이 가능해 보였다. 왠지 다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걷는 것은 10마일이 넘어도 괜찮은데 요즘은 뛰는 것은 영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20마일을 걷고 오니 왠지 다시 슬 슬 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예전처럼 빠르게는 (빠른건 절대 아닌데 내 수준으로만) 아니지만 말이다. 이래서 사람은 새로운 도전을 받아야 생기가 나는가 보다.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갈 때마다 다른 분위기 - Mission Peak

산은 참 신기하다. 똑같은 코스를 가도 계절에 따라, 가는 시간에 따라 분위기가 그야말로 천차 만별이다.
계절로 보면 요즘이 산행하기 가장 좋은 때이다. 온도로는 그렇게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또한 여름엔 비도 안오고 건조하여 누런 산인데 반해 요즘같은 시기는 겨울에 내려준 비 덕분에 짧은 기간이지만 한창 푸르름을 자랑하듯 산이 푸른 잔디로 뒤덥혀있다. 조금 있으면 이제 야생화들도 이쁘게 나올 것이다. 캘리포니아 파피를 비롯하여 이름모를 안개꽃같이 생긴 연보라빛 작은 풀꽃들을 비롯하여 열무꽃같이 생긴 노란 작은 꽃, 그리고 분홍색 엉겅퀴 꽃까지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몇년전에 본 아주 특히한 경험이 생각난다. 봄방학을 맞이하여 빅토가 있는 샌디에이고에 애 얼굴도 보고 가는길에 LA에 들러 볼겸해서 휴가내어 내려갔다. 거의 LA다가서 하이웨이 5번상에 있는 높은 산을 하 나 지나가야 하는데 거의 정상이었지 않나 싶다, 올라가서 보니까 왼쪽에 완전히 신비스러울 정도의 색깔들의 야생화 꽃들이 만 발하여 피어 있었다. 어찌나 이뻣던지 다음 출구로 나가서 다시 되돌아 가서 사진을 찍고 놀다간 기억이 있는데 여지껏 그 이후로 또 그런 장면을 보지 못하였다. 시기와 시간이 맞아야 하므로 비슷한 시기에 한번 더 운전하고 지나갔지만 그런 멋진 장면을 보는 행운은 또 오지 않았다.

오늘도 아침부터 산행하기에 날씨는 너무 좋았다. 7시 반경에 파킹랏에 도착하였을 때는 조금 쌀쌀한 기운이 있었지만 10분쯤 오르막 길을 걷자 바로 몸이 더워지기 시작하여 얇은 자켓을 벗어 허리에 동여 매어야 했다.
날씨 탓일까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등산하는 거 같다. 그래서 사실 6시에는 출발하는 게 좋다. 그런데 그러러면 새벽 5시 반에는 일어나야 된다는 소린데 요즘은 너무 그것이 힘들다. 예전에 어떻게 그리 일찍 일어나 갈 수 있었나 지금 생각하니 새삼스럽다.

오늘은 가까운 집앞 산에 가는 만큼 조금더 걸으려고 옆으로 난 길로 갔다. 그래도 그코스는 두군데 작은 냇물이 흐르는 곳도 지나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main fire road 보다 약 .6마일을 더 돌아서 간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다.

왕복 8마일 정도 걸은 것 같다. 오늘 소요 시간은 총 2시간 40분 걸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흐르는 냇물에 얼굴도 씻었다. 아마도 그 많은 시간 여러번 미션픽을 오르 내리며 처음 한 일 같다.

2011년 2월 5일 토요일

프리즈마 (Prisma hiking) -봄이 오는 소리

딸애를 San Francisco 공항에 데려다 주고 남편과 오늘 갔던 하이킹 코스이다.
http://www.openspace.org/preserves/pr_purisima.asp 이곳에 가면 trail map도 볼수있고 자세한 정보를 볼수 있슴.

가는 길을 보면:From the junction of CA 1 and CA 92 in San Mateo County, drive south 1.2 miles, then turn east onto Higgins Canyon Road (formerly Higgins-Purisima Road). Drive on this narrow road about 4.2 miles, to the trailhead on the left side of the road (just past the tiny white bridge).

우리가 오늘 하이킹 한 거리는 12.5마일로 약 4시간 20분이었고 중간에 20분정도 간단히 점심도 먹고 끝무렵에는 시냇물에 발 담그고 15분정도 휴식도 취했다. 그러다 보니 총 5시간 정도 하고 왔다.

위의 사진은 주차하기 약 0.5 마일 정도 전즈음 지나다가 벌써 이곳에 활짝핀 꽃나무가 너무 이뻐서 찍었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완전 봄/초여름 날씨처럼 훈훈한 바람까지 불었다. 그래서인지 하이킹 코스 가는 길에 벌서 핀 벗꽃 비슷한 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올들어 처음 보았다. 아마도 이곳은 햇빛이 잘들어 더 빨리 핀것 같다. 완연한 봄의 향기가 곳곳에서 났다. 이 분홍색 꽃 나무들이 가로수로 늘어서 있는 거리에 운전하고 지나다 보면 절로 봄의 냄새를 맡는다.


지나가던 해변가 도로길, highway 1 에 차를 잠시 세워 놓고 파도치는 바다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아래서 낙시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남편은 하이킹 다니면서 자연의 모습들을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뛰다가도 멈추고 이렇게 사진을 항상 찍는다. 덕분에 나는 별로 원하지 않아도 (^^) 많이 찍히는 입장이다.
오늘 코스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다. 벌써 몇번 가본 곳이기도 하지만 그늘이 많은 곳은 많은대로 좋고 또 없는 곳은 이렇게 바닷가를 멀리 보면서 가는 맛도 있어서 좋다. 우리가 hiking 한 코스는 두 코스로 나누어서 점심전에는 6.3마일로 Harkins Ridge Trail -> North Ridge Trail -> Whittermore Gulch Trail 돌아왔고 점심 후에는 Prisma Creek -> Borden Hatch Mill -> Grabtown Culch -> Prisma Creek 로 돌아서 6.2마일을 산행하여 꽤 걸었다.





이렇게 가파른 곳도 있어서 특히 그늘이 없는데 경사까지 심하면 나는 너무 힘들다. ㅠㅠ
이런 길을 걷다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이렇게 가파른 오르막 길(살다보면 어려운 시절)이 있으면 꼭 평탄하거나 기분좋은 내리막 길(일들이 술 ~술 잘 풀리고 잘 나갈 때)이 있는데 우리는 앞을 미리 못 보니 너무 힘들어 한다.


왜이렇게 미국엔 무엇이든 클까? ㅋㅋ
오늘 본 babana slug 중 하나인데 하도 커서 징그럽지만 얼마나 큰가 보여주기 위해 손가락을 데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이렇게 저멀리 보이는 수풀이 우거진 삼림속을 헤매고? 다녔던 것이다.








쭉쭉 뻣은 세코야 나무들이 울창한 곳이다.









한국서 보던 조금만 클로바 잎들이 아니라 이렇게 왕~큰^^ 클로바 이파리들! 그래서 혹시 행운의 네잎을 찾기가 조금더 쉽진 않을까?








사진이 잘 나오진 안았는데 졸~ 졸~ 흐르는 시냇물가를 계속 따라 내려와서 산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남편과 물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발도 담가보고 왔다. 특히 산행을 하다가 물이 있어서 발 담글 기회가 있으면 몇번 해보았는데 확실히 피로가 싸~악 가시는 것 같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은 다리가 아파도 휠씬 가쁜하게 걷게된다.






산행 끝나고 3마일 정도 운전하고 나오니 이렇게 아름답게 유채꽃 핀게 눈에 들어왔다. 반대쪽으로는 바닷가인데 높은데가 없어서 한폭에 다 넣지 못한게 아쉽다. 계절에 따라 이렇게 자연은 아름답게 변하는데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왔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Halfmoon Bay에 있는 prisma로 가는 길에 중간에 Highway 1에 내려서 이렇게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컷 찍고... 이것은 사실 하이킹 시작전에 먼저 찍은 사진이다.
하이킹 시작 전과 끝나고 HalfMoon Bay 근처, 그곳에 있는 맥도날드에 잠깐들르게 되었다. 아침엔 커피와 옷갈아 입는 것 때문에 잠깐들르고 끝나고는 시원한걸 사먹으로 갔다. 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이것은 싸고 맛있어서 기회가 되면 가끔 사먹는 나의 좋아하는 군것질중 하나이다. - 남편은 아이스커피를 시켜 먹으면서 보니 아침과 오후의 풍경이 달랐다.
아침엔 주로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많아 보이고, 우리같이 혹은 좀더 나이 지긋한 중년의 부부들이 멋져 보였다.
다행히 우리도 아직까지는 둘다 직장생활 하니까 이렇게 토요일은 함께 산행 다니며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또한 거기다가 같은 취미를 가져서, 함께 걸을 수 있는 건강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사람들은 나이대마다 바쁠때가 있는 것 같다.
한참 바쁠때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학교시절, 레슨에다 운동 연습에다 등등 학교 끝나고 과외 활동까지 데리고 다니려니 얼마나 벅찼는가? 그런데 뒤돌아 보니 그때가 또 그리워 지는것은 왜일까? 사람이란 추억에 살아서 그런가?

미라가 학교로 돌아갔다. 이제 대학 생활의 마지막 한 학기를 마치기 위하여 Minnesota로 돌아갔다.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 이곳 캘리포니아를 떠나 멀리 보낼땐, 그것도 아들도 아닌 딸아이를 멀리 보내려니 더 마음이 아련한 것 같더니 벌써 이번 5월말에 졸업이다. 졸업하고 집에 돌아오게 될지 아니면 다른곳에 있게 될지는 아직 좀더 기다려 보아야 한다. 3월달에 결정이 되는게 있어서이다. 무엇이 되던지 우리 미라를 잘 아시고 항상 보살펴 주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할 수밖에 사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본인은 의대를 진학하고 싶어하는데 이번해에는 아마도 어차피 apply 했어도 MCAT 성적 그리고 GPA도 높지 않아서 힘들걸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이 잘 안되려고 했는데 지난 여름에 다른 학교에서 summer class로 들었던(꼭 필요한 과목이란다) 성적이 transfer되지 않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애를 먹여서 너무 늦어 다른 학교에 apply 하지도 못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늦게 몇 학교 해놓고는 기대조차도 안하는 눈치이다. 그러니 올해에는 틀린것 같고 아마도 공부 더하여서 내년에 다시한번 MCAT 시험도 보고 새로이 apply 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