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9일 일요일

나는 왜이리 끼고 사는지 모르겠다. 아니 할일들을 너무 미루고 사는 것 같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하고 싶은 것들은 너무도 많은데 제대로 하는게 없다. ㅠㅠ
할일도 우선 순위니까 일단 내가 해야 하는데 정리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 이블로그만 봐도 지금 정리해서 발행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계속 임시쓰기만 해놓고 정리를 못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어쨋든 그런 의미에서 짧더라도 오늘은 일단 올리고 보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쓴다. ^^

오늘은 새벽부터 교회일로 하루종일 너무 바쁜 날이었다.
새벽예배후에 식당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도서팀 회의를 일단하고 다시 또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져 나는 오랫만에 미션픽으로 아침운동을 갔다.

날이 화창하여 차들이 너무 많아서 아예 멀리 주차를 하고 갔다.


이 사 진은 언덕에서 내려다 보며 내 쎌폰으로 찍은 것인데 Park Ranger말로는 주말에는 각각의 날에 2-3 천명씩 하이킹을 하러 온다는데 정해진 주차장은 겨우 30개 정도이다 보니 이렇게 토요일/일요일 아침만 되면 이동네는 온통 주차 난리다.

암튼 오랫만에 높은 산을 오르내려서 내일은 다리가 뻑적지근 할것 같다.



오늘 중요한 일중에 하나가 청년부 banquette 초대에 오후 3-8까지 가는 일이었다. 남편이 초임으로 3년전에 2년 동안 대학/청년부 부장 집사로 섬겨서 부부초청에 나도 함께 가게 되었다. 청년부들이 처음으로 야외에서 모임을 가지며 이름하여 "나팔제 축제" 라고 하였다. 나는 처음에 울 남편이 교회 브라스 밴드에서 나팔을 부니까 (그것도 젤로 덩치큰 Tuba ^^) 진짜로 무슨 나팔부는 모임인줄 알았다. 무식이 탄로하는 순간 ㅋㅋ 알고보니 절기중에 하나인 나팔절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나... 누가 알았나.
어쨋든 취지는 청년들이 지난 한해 한 일들을 돌아보며 고칠 점들을 토의하고 또 올 한해 할일들을 (New year's milestone)을 모여서 교회가 아닌 다른곳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하기 위한 모임이란다.

장소 이름은 Hakone Garden으로 일본식 정원/공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1918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굉장히 유서깊은 곳이다. 나는 거의 30년전에 그곳에 교회 청년중 누군가의 결혼식에 갔던 기억이 있다. 봄/초여름 시절이라 꽃들과 초록의 나무들이 너무 이뻐서 감격했던 기억이 아스라히 떠올랐다. 그곳은 결혼사진 찍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암튼 오랫만에 그런 아름다운 곳에 남편과 함께 초청된 것이 일단은 기뻐서 기꺼이 응하고 싶었는데 남편의 너무 바쁜 스케줄 때문에 겨우 last minute에 결정을 하여 가게 되었다. $35/person 회비까지 즐거이 내가며. ^^ 청년들이 그것으로 선교 후원금으로 쓴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들어가서 보니 지금은 겨울이라 그런지 다른 것보다 대나무가 굉장히 연초록으로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들어간 문이었는데 멀리서 보니 한국의 어느 시골집을 연상케 한다.


멀리 나무 다리도 보이고 일본 특유의 아기 자기한 모습이 이쁘다!


비단 잉어들도 연못에 많았는데 얘네들은 Texas Instrument 에서 도네이션 했다는 글이 frame 되어있었다.


4단 폭포도 이쁘고...


다리 너머 아저씨들 둘이 (ㅋㅋ 한사람은 남편 다른분은 현재 청년부장 집사님) 사진찍어 주는 모습이 귀여웠다.


위에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보니 안은 다다미 방으로 여러가지 전시를 해놓고 유리 문으로만 관람하게 해 놓았다.


거울처럼 비치는 연못가에 나무들


아마도 우물로 썻던곳이 아닐까 싶다.


동백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어서 한컷!


남편이 사진을 찍고 있는 뒷모습! 대나무 숲이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