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2일 토요일

San Antonio Park in Foothill

오늘은 약 3시간 정도 하이킹을 하였다.
걷다 살 살 뛰다가 하여서 운동을 그래도 많이 한 편에 속한다.
처음에 Coyote hill, Wild Cat, PG & E Trail등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우리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약 30마일 정도 되나보다) 그동네 집들이 가까워서 그런지 항상 붐비는 곳이다. 그래서 시간을 잘못 맞추면 주차하기가 힘들다.

Trail running하기도 좋고 또 한편으로는 쉽고 그늘도 있는 곳이라 아주 선수들처럼 (울 남편처럼 ^^) 열심히 뛰며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중간정도의 레벨, 혹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 등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가끔가다 우리 교인들도 만난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집 앞산 미션픽에 비해 그늘이 있다는 점이다. 비록 멀기는 하여서 아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바람도 없고 좋아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그늘로 주로 걸을 수 있어서 다음에 또 와서 남편이 멀리가도 나는 그늘로 걷거나 슬슬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이런시간이 젤로 행복한 시간이다. 함께 운동하고 끝나고 먹고, 비록 준비해간 피넛버러 샌드위치와 싸가지고 간것들을 먹었지만 말이다.

집에 와서 오랫만에 어머니 모시고 시장가서 장을 이것 저것 많이 보았다. 다음주에 남편 생일로 친구들과(토요일) 식구들이 모이므로(일요일), 거기다가 딸애까지 토요일엔 집에 와서 일주일 있다가 갈 것이므로 미리 장을 볼 수 있는 것은 보았다.
저녁에 구역예배가 팟럭이라 집에와서 낙지 볶음 하고 국수를 삶아서 준비하였다.

Oakland Redwood Park Jan. 14

세째주 토요일이라 남편이 마을장 성경공부가 쉬는 날이라서 조금 멀리 잡아서 가보았다. 오클랜드에 있는 레드우드 공원 가까이, Chabot Lake근처다, 집에서 약 50마일 정도의 거리일 것이다. 작년에 남편이 뛰었던 트레일 마라톤 코스로 안내한다고 하여서... ^^
뛰었던 코스 이름이 신데렐라 트레일 마라톤이었다. 그런데 길을 가보니 전혀 신데델라 답지 않던데 ㅋㅋ

우리는 예전에 몇번 가보았던 곳에 주차를 안하고 예전보다 훨씬 덜 들어간 입구쪽인 레드우드 거의 반대쪽 끝의 시작인 곳에 주차를 해 놓고 (많이 걸을 요량으로) 시작하였다.
거의 9시 15분에 시작하여 1시 조금 넘어 끝났으니 중간에 사진찍느라 쉬었다고 하여도 꽤 많이 걸었다.

이곳도 넓은 곳으로 트레일이 굉장히 여러갈래로 되어 있다. 재작년에 산행팀에 속하여 있을때 그룹으로도 한번 기봤고 남편과는 여러번 다른 트레일 코스로 다녀본 곳이다. 그런데 이곳이 좋은 점은 더운 날씨에도 아침에 너무 늦지만 않다면 안개와 이슬이 촉촉히 내려있어 덥지 않다는 점인데 또 나쁜 점은 군데 군데 mud spot 이 있어서 별로 이기도 하다.

시작은 남쪽에서 하여 중간에 길 건너 샤봇 사이언스 쎈터쪽으로 가서 프렌치 트레일쪽으로 내려왔다. 중간에 노부부를 만났는데 우리를 보면서 부럽게 말하던게 인상적이다. "코스 힘드냐고, 우리도 예전에 너희처럼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하면서 부러운듯이 말하는데 우리도 언젠가 나이 더먹으면 저렇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끝나고는 모처럼 오클랜드에 있는 고려짜장에 들러 점심으로 오랫만에 짜장면을 먹었다. 아이들이 있을 때 한번 같이 갔었고 그집엔 서너번 간 것 같다. 요즘 하도 장사들이 안되어 문을 닫는 곳이 많은데 그래도 그집은 이름만 옛날짜장에서 고려짜장으로 바뀌고 그냥 꾸려 나가고 있나보다. 집에서 멀고 다른 시에 있으니 자주는 안가지만 그쪽 방향으로 가고 오는 길이 있으면 들릴 수 있어 좋다. 먹고나서는 근처 코리아나마켓에 들러서 장도 조금 더 보았다, 주일에 우리집서 모여 팟럭을 하니까 음식 준비도 있고 해서 모자른 몇가지를 더 샀다.

요즘 좋은것은 이렇게 남편과 함께 하이킹 다니는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한다.

영원히 함께, 뭐 이런건 없겠지만 왜 하나님이 부부로 만나게 해주셨는지 왜 서로 매일 보고 살아야하는 사람에게 서로 잘해 주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같다.